출처: 이광률, 2011, 우리나라의 구하도 유형과 분포 특성, 대한지리학회지 |
구하도는 또한 두 하천 간에 하곡과 유역을 넓히는 경쟁을 통해 발생하는 하천 쟁탈에 의해 형성되기도 한다. 위 그림과 같이 곡류가 심하여 합류점으로부터 유로의 길이가 긴 A하천과 상대적으로 곡류가 덜하여 합류점으로부터 유로의 길이가 짧은 B하천이 서로 접하는 지점에서, 공격사면에 대한 측방침식 작용이 활발해진 결과 하곡이 서로 합쳐지게 되면, 하천 합류점으로부터 거리가 가까워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낮은 B하천의 하도로 대부분의 유수가 흐르게 된다. 이후, B하천의 하도는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더욱 낮아져 유로를 계속 유지하지만, A하천의 하도는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유수가 흐를 수 없는 구하도로 변화된다.
출처: 이광률, 위의 논문 |
위의 연당리 구하도 위성영상 출처: 다음 지도 |
이러한 하천쟁탈 구하도로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의 입암 일대를 들 수 있다. 반변천과 그 지류인 동천은 과거에 연당리를 지나 현재보다 약 1.7km 남남서쪽 지점에서 합류하였으나, 연당리 부근에서 두 하천의 공격사면이 후퇴하여 개석되면서 하곡이 통합되어, 동천의 유수가 반변천의 하도로 바로 유입되는 하천쟁탈이 발생하였다. 현재 하천쟁탈이 발생한 지점은 입암이라 부르는 경승지로서, 하천쟁탈의 과정에서 형성된 하식애와 선돌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409개의 구하도가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감입곡류 목 절단 구하도가
266개로 약 65.0%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자유곡류 하도의 직강화에 의한 구하도가 55개, 하천 쟁탈에 의한 구하도가 38개, (...) 하천쟁탈에 의한 구하도는 감입곡류 목 절단과 마찬가지로 강원 14개(36.8%), 경북 7개(18.4%)로서, 두 시도에서 분포 비율이 높다. 시군별로는 강원 춘천시가 3개로 가장 많고, 강원 태백시, 인제군, 정선군, 홍천군, 경기 가평군, 경남 합천군, 경북 상주시, 영양군, 충북 음성군에 2개씩 분포하고 있다. 하천 쟁탈에 의한 구하도는 북한강 유역에서 9개로 가장 많고, 감입곡류 목 절단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융기가 활발한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등의 산지 하천 유역에서 분포 비율이 높다.
본문출처 : 이광률, 위의 논문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곡류절단에 의한 구하도 외에도 여러 많은 구하도가 있다. 그럼 '반도의 흔한' 하천쟁탈에 의한 구하도를 찾아보자. 위성영상으로는 조금 찾기 힘들지만, 미앤더 코어, 저수지(구하도 상의 습지를 계승)의 위치를 확인하면 찾기 쉽다.
개인적으로 찾기 쉬웠던 순서대로 영상을 올려본다. 출처는 모두 다음지도이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일대 <앵글 속 지리학>에도 사진이 실려 있다. |
경남 합천군 삼가면 일대 서울대 류모 교수님 고향인데.. 난 왜 이런걸 알고있지?; |
강원 정선군 임계면 일대 |
경북 안동시 일직면 일대 |
강원 홍천군 서면 일대 |
경북 영양군 영양읍 일대 위의 연당리 구하도에서 조금 상류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
충북 청원군 오송읍 일대 평지인데다 도시화가 많이 되어 찾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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