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벨트. 저위도 열대기후지역 |
대부분의 농부들은 건강한 흙이 건강한 식물을 키우고, 건강한 식물이 다시금 흙의 건강을 유지해 준다는 걸 안다. 나는 우리 밭에서 이런 진리를 확인했다. 아내가 우리 집 차고에서 만든 액체 거름과 이웃 커피숍에서 나오는 다 쓴 커피 찌꺼기를 밭에 뿌린 결과였다. 우리가 열대 지방에서 수입된 유기물질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열대는 흙 속에 양분이 거의 없는 곳이 아니던가. 그 열대의 유기물질로 지난날 흙이 두텁게 덮힌 숲이었던 곳에서 흙을 되살리고 있다니. 다섯 해 동안 이 실험을 이어 온 끝에 우리 밭의 흙은 지표층에 유기물질이 풍부하고 비가 내린 뒤에도 한참 동안 습기를 머금으며 커피색 지렁이들이 우글거린다.
<흙 : 문명이 앗아간 지구의 살갗> -D.Montgomery 저, 이수영 역, 2010, p.281~282
라테라이트. 열대기후지역에서 많은 일사와 강수의 영향을 오랜 기간 받아, 매우 척박한 토양이 형성된다.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Laterite_quarry,_Angadipuram,_India._C_004.jpg |
베트남 커피 농장의 풍경. 출처:http://www.santarosa.co.kr/board/content.asp?board=coffee&board_group=0&uid=609¶ms=page= |
위의 개념들만 이해하고 이들을 연결시키기만 해도, 커피가 열대기후지역의 척박한 토양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 이제서야 깨달았으니, 적어도 커피 찌꺼기를 '일반쓰레기'에 버리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겠다.
좋아, 이렇게 시작하는 거지 ㅎㅎ
답글삭제이 글은 메인에서 축소해서 보기가 안되나요? 어떻게 설정하는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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